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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

선택적 복리후생 제도의 도입

관리자   /   2004-09-03

국내에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가 주목 받기 시작한 건 90년대 중반부터 였다. 능력과 성과를 중시하는 신인사제도의 확산으로 연봉제가 도입되기 시작하였고, 복리후생에 있어서는 선택적 복리후생이 제시되었던 것이다. 전통적인 복리후생제도 하에서는 획일적인 시행으로 인해 기업의 비용부담 대비 직원의 만족도가 낮고, 종업원의 다양한 복리욕구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어 이를 개선할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외환위기를 겪으며 대부분의 기업이 비용절감을 위해 복리후생제도의 개선이 아닌 축소 또는 폐지를 단행하였고, 직원들은 비로소 자신에게 지급되고 있던 복리후생의 크기를 실감하게 되었다. 이에 복리후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평생고용’ 개념이 사라진 상태에서 미래에 주어질지도 모르는 획일적인 복리후생 보다는 현재 자신에게 필요한 복리후생을 제공 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졌다.

최근 선택적 복리후생을 도입하는 기업이 점차 늘고 있는 것은 이러한 토양 위에서 기업과 직원간의 필요가 일치하였고, 성과중의가 강조되면서 ‘총액보상’ 차원에서 간접 급여 성격의 복리후생에도 성과 개념이 도입되고 있으며, 장기적인 경기 불황으로 수익성 중시 경영이 강화된 때문이라 하겠다.

선택적 복리후생제도는

① 비용의 효율적 운영
② 복리후생 수혜의 불균형을 개선하고, 직원의 다양한 욕구 충족
③ 임직원의 소속감을 고취
④ 우수 인력 유치 효과
⑤ 새로운 복리후생제도의 탄력적으로 적용

등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직원의 ‘선택’이 적절하지 못했던 경우 제도 자체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으로 바뀔 수 있다는 위험을 안고 있다. 기업은 제도의 설계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직원들이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적절한 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제도 도입에 따른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선택적 복리후생제도에 필연적으로 동반되는 것이 전산시스템의 도입이다. 전산시스템은 직원이 적절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자신의 예산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해 준다. 기업에서도 제도의 운영은 물론, 변화하는 직원들의 요구를 수용하기 위해서는 시행되고 있는 복리후생 프로그램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전산시스템이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높다.

선택적 복리후생 전산 시스템을 운영하는 방법은 다음의 두 가지 경우를 들 수 있다.

첫째, 복리후생 서비스 전문기업에 위탁하는 방식이다.
단시간에 도입이 가능하고, 운영이 편리하며, 대량구매를 통해 다양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는 큰 장점이 있지만, 지속적으로 운영비용이 발생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다. 상품제공이 아닌 비용지원 및 자체 휴양소 운영 등 여타 형태의 복리후생에 대해서는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지원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이 부분에 대한 사전 점검도 필요하다.

현재 당사에서 실시하는 A사 프로젝트의 경우 인사시스템 내부에 복리후생 모듈이 포함된 형태인데,포인트 관리 및 A사만의 특수한 복리후생 시스템은 자체 개발하고, 상품제공 및 비용지원 복리후생은 해당 서비스 업체의 사이트와 인터페이스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둘째, 해당 기업의 환경에 맞게 자체 개발하는 경우인데, 당사에서 실시한 B사 프로젝트를 예로 들 수 있다.
B사 역시 인사시스템에 복리후생 모듈이 포함된 형태로 포인트 생성부터 사후 분석까지 전반적인 사항을 인사시스템 내에서 관리하도록 구현되었다.

B사의 경우는 복리후생 항목이 비용지원의 성격이 강했고, 상품지원 형태의 복리후생은 종합검진 정도밖에 없었기에 회사 특성에 맞게 직접 개발하는 것이 효율적이었던 사례이다. 이 경우는 원하는 정보를 원하는 형태로 자유롭게 구현할 수 있고, 최초 도입 후에는 운영비용이 소요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지만, 상품 선택의 폭이 제한된다는 아쉬움이 있다.

두 가지 경우 모두 장단점이 있기에 어떤 형태의 시스템을 도입할지는 회사의 복리후생 항목 분포와 재원 규모 내에서 결정될 사항이라 하겠다.

선택적 복리후생제 도입을 망설이는 기업이 우려하는 문제 중 재원 확보가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예산이 개인별로 배당되므로 과거 제도 하에서는 거의 혜택을 받지 못하던 젊은 인력에 대한 예산이 증가하는 반면 기존에 혜택을 받았던 사람들의 예산도 일정부분 유지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예산의 확보 및 배분은 제도 도입에 있어 핵심 사안이 된다.

재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도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고, 회사에서도 투자 개념에서 추가 재원이 마련되어야 한다. 많은 기업이 사내근로복지기금을 조성하여 선택적 복리후생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기금을 활용할 경우 자금을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세제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향후 미국과 같은 세제상의 혜택이 제공된다면 일정부분 종업원 갹출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배부 기준은 선택적 복리후생의 핵심적인 부분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도 도입 전에 직원들의 복리후생 이용 형태와 life cycle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선택적 복리후생제도 도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점은 이 제도가 단순히 복리후생비 절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직원에게 적합한 복리후생을 효율적으로 제공함으로써 회사와 직원이 win-win 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는 데에 있다. 이 점은 제도 입안자가 명확히 인지하고 있어야 함은 물론, 직원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