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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소개

개발자로서의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며......

관리자   /   2004-10-04

벌써 입사한지도 꽤 지나고, 전공과 다른 전산을 공부하고 선택하면서 보낸 지난 시간을 되돌아 보니, 멋쩍게 훌쩍 지나가 버린 느낌과 석연찮은 구석이 많은 것 같습니다.

처음 입사하여 말 그대로 경력도 없고, 짭밥도 딸리니 그냥 구르는 수밖에 없던 그런 사회 초년생으로서 위치를 실감하며 ‘아! SI 개발이란 것이 이런 거구나’를 느끼고, 개발 진행은 어떻게 이루어지고 업무는 어떻게 조율되며 사람들과의 관계를 형성하며, 때로는 싸우고 때로는 비위를 맞추기도 하며, 프로젝트 일정을 맞추느라 분주하게 생활했던 모습들이 떠오릅니다. 그러면서 느꼈던 것은 프로그램개발에만 충실한 순수한 개발자의 모습이 착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입사 동기들과 기술이 먼저냐, 업무가 먼저냐 하며 술자리 안주 삼아 이야기했던 기억이 납니다.

한 두 개 프로젝트가 끝나면서 나름대로 회사를 보는 시야나 전산 업종을 보는 시야에 눈이 떠가고 있다고 할까요, 그렇게 여러개의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끝내면서 CS 업무에서 Web 업무를 하게 되었습니다.

근래에는 웹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몇개월 남짓 웹 업무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웹은 CS와는 다르게 개발 복잡도나 기술적으로 알아야 할 내용들이 너무 많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기술적으로도 뒤쳐져 있다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지난 시간 알았던 기술적인 부분들이 불과 몇개월 사이 배운 기술의 수준에 훨씬 못 미친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스스로 반성해야 할 부분이 너무 많다는 것이었습니다. 또한, 웹이란 환경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기존에 CS 환경에서의 안정성에 비해 터무니 없이 불안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그런 불안정성을 개발자의 기술적 SKILL UP으로 COVER를 해야 하니 개발자들이 많은 노력을 꾸준히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발자로 있는 한은 말이죠. 결국 개발자의 기본은 기술 위에 업무를 얹는 것이지 업무 위에 기술을 얹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었습니다. 업무도 잘 알면 좋겠지만 서두요.

제 생각으론 SI 프로젝트가 갖고 있는 자체 모순이 해결되지 않는 한은 지금의 프로젝트 개발환경이나 앞으로의 프로젝트 상황은 그다지 큰 다른 변화는 없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프로젝트의 개발자로서 느끼고 아쉬워하는 부분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것 같아 일일이 나열하지는 않았습니다.

‘개발 24시’란 칼럼의 글을 부탁 받을 때, 개발자로서 프로젝트 하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나 현장의 경험 등을 적어달라고 하였는데, 나의 경우 아직까지는 프로젝트 하면서 느끼는 것은 대부분의 사이트가 단순히 반복되는 일들과 문서화 작업으로 매일 밤늦도록 일하는 것 외에 얘기 거리를 가지고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현장에서, 제가 선택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 느끼고 다짐하는 것은 주어진 현실과 위치에서 자리 매김 할 수 있도록 부단한 자기노력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개발자로서뿐만 아니라, 인생에 있어서는 더욱 그러한 것 같습니다. 그것이 쉽지는 않지만 스스로 찾아야 된다는 것을 절실히 느낍니다. 또한 무엇을 찾아야 하는지도 말이죠. 생각하고 실천하는 자만이 무언가를 얻게 된다는 믿음 갖고 또 다른 자신의 미래를 꿈꾸어야 할 것 같습니다.